링컨과 케네디의 공통점이라는 아이러니함
영화는 시작과 함께 링컨과 케네디가 같은 삶을 살았다면서 평행 이론을 설명한다. 
그리고 초반부 극중에서 김석철(지진희 분)에게  이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링컨과 케네디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예고편이나 포스터에서도 링컨과 케네디를 앞세운다. 유명한 사례를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초반 도입부에만 너무 링컨과 케네디만을 강조하고  다른 예는 보여주지 않는다. 아니 보여줬는데도 사례가 너무 적거나 너무 비중이 적어서 눈에 안들어왔었는지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가 유명한 링컨과 케네디의 공통점만을 지나치게 부각시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튼 나와 같이 사전지식이 무지한 관객에게는 이론으로 믿을 만하다고 인트로를 통해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하고 영화는 출발한다.


냉철함을 잃고 속도 위반하는 캐릭터?
내가 본 이영화에서 가장 크게 감정이입을 방해했던건 바로 주인공 때문이다. 지극히도 냉철한 캐릭터로 나오는 김석철 부장 판사는 부인이 죽자 무시하던 이론을 믿게되는 시점이 너무 빠르고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중간 과정에서 기자의 죽음 같이 자신의 다른 삶이였던 한상준  부장 판사와의 개연성을 보여주는 사건이 한 두가지 있긴하지만 지나치게 캐릭터가 급반전하여 이론에 맹신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실 또 한번의 우연일 수도 있고 평행이론을 성립시키려는 싸이코적 살인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냉철함도 공정함도 의심도 없이 바로 이거야라며 마치 영화를 위해 자신의 캐릭터를 버린다. 관객들은 아직 공감대를 형성하기 전이라고 보아지는 극의 상황인데 말이다.  

조금은 더 의혹적인 시선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공감을 가지게하는 단계에서 주인공은 이론에 몰입했어야 한다.
특히나 냉철하고 공정하다는 판사 캐릭터에 맞지 않게 속도위반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단점을 커버하는 긴장감과 반전이 있는 구성과 연기!
그럼에도 이영화를 몰입하게하는 장점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하는 긴장감과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 그리고 연기자들의 연기력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사이사이 관객들에세 적절한 반전을 선사하는 구성은 일품이다. 어설픈 초반과는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구성은 비온뒤 땅처럼 더 짜임새를 갖추고 더욱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추리를 잘하는 관객도 아마 한 두개의 부비트랩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또하나 이영화의 매력은 이미 입증된 연기력의 지진희, 이종혁 그리고 연기력을 평가하기라는 말이 구차한 중견 연기자들의 연기는 손색이 없이 훌룡하다. 그리고...난 윤세아가 그렇게 이쁜 줄 몰랐다. -_- ;;
현재 큰흥행은 아니지만 나름 관객을 모으고 좋게 평가되고 있는 부분도 이러한 부분들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영화를 보고나오면서 마치 김 빠진 맥주마신 것 같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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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자라슈님...이거 통 뵙기가 힘드네요.~~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평행이론 아직 않봤는데...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어요.~~

    2010/03/09 19:59 [ ADDR : EDIT/ DEL : REPLY ]
  2. 평행이론,
    리뷰 읽고나니,
    영화 다 본것 같습니다.

    2010/03/09 22:16 [ ADDR : EDIT/ DEL : REPLY ]
  3. 밀라닠

    결론은 스포가 쩐다는 말?ㅋㅋㅋ

    2010/05/24 11:27 [ ADDR : EDIT/ DEL : REPLY ]



영화보다 더 무서운 영화계의 현실...

사실 오랜만에 영화를 급 선택하다보니 아무런 정보도 보지 않고 선택하여 홍보 카피만으로는 단순히 이 영화가 스필버그의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요즘 영화의 홍보 카피들을 보면 가장 최근으로는 피터잭슨의 '디스트릭트 9'나 그외 제임스 카메룬의 'XXXXXXX', 제리브룩하이머의 'XXXXXXX'등의 식으로 많은 영화들을 홍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알고보면 이런 식의 홍보는 대부분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감독의 영화에 홍보의 목적으로 제작에 참여하거나 연관된 유명 감독이나 제작자들의 이름을 맨앞으로 내세워 팔아 먹는 소히 말하는 낚시(?)입니다. 이영화 역시 실제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아닌 오렌 펠리의 영화입니다. 

2007년에 개봉된 오렌 펠리의 영화를 보고 스필버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판권을 사서 결말을 조금 바꾸어 재개봉한 영화라고 합니다. 이영화의 결말은 총 3가지의 결말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DVD버전과 둘째, 스필버그의 결말 그리고 셋째, 오렌 펠리의 결말이라고 합니다.(*3가지 결말을 모두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넘아가겠습니다.)
결말이 세련되게 약간 바뀌었다지만 전체적으로 저예산 영화치고 공포의 느낌을 배가시킬만한 구성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로 흠잡을 때 없을 만큼 훌룡한 영화라고 생각 하지만 2007년 개봉 후 들어보지도 못했던 듣보잡 영화에서 2010년 스필버그의 이름을 달고 재개봉해 미박스 오피스 1위와 7,000배의 흥행수입이라는 입소문과 함께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을 볼때 정말 메이저 영화사의 마케팅과 유명 제작자나 감독의 이름의 가치가 얼마나 영화계와 관객들에게 초자연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는지 오히려 저는 영화보다 더 공포스럽게도 다가옵니다. 


블레어 워치 + 동양적 공포(주온/링) = 파라노말 액티비티??

이 영화는 실화일지도 모른다고 가정하는 부분과 함께 카메라의 연출이나 스토리 전개 방식은 한때 새로운 타입의 공포를 안겨주었던 공포 영화 '블레어 워치'를 닮은 듯 합니다. 영화의 결말까지 끝까지 보이지 않는 실체와의 싸움과 그들이 표현하는 경계의 방법 역시 더욱 닮았고 비견될 만합니다. 한편 좀 더 나아가 공포의 대상이 주인공들에게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동양의 대표 공포영화들을 따라오는 듯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제 헐리우드의 공포영화도 뱀파이어나 좀비 등 편협한 소재에서 그루지나 링 등 많은 동양적인 공포물들을 만나게되면서 기존에 분리되어있다는 느낌이 강했던 서양의 공포와 동양의 공포가 어느 정도 요즘은 융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영화의 제목과 같이 실체가 없어 보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란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겪어보는 이상 소리들과 환경의 변화들이라 문화적인 부분을 가릴 것 없이 실체적인 공포보다 한지에 물이 스며들 듯 깊이 더 공포를 느끼게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스필버그가 이영화에 매료되고 판권을 사들인 부분이 이런 요소들이 확실히 전 세계 어느 관객들에게도 먹힐 수 있는 가능성을발견해서 인 듯 합니다. 각색을 떠나 안목이라는 부분에서 역시 스필버그라는 말은 명불허전입니다.

영화의 구성이 블레어 워치와 비슷하여 블레어워치를 처음 보았을 때 처럼 신선한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무엇인가 터질 것이라는 기대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는 영화의 치밀한 구성은 알면서도 당하는 공포영화입니다. 특히 결말부분은 마치 놀이 공원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트를 타고 내려온 느낌을 갖게하기 충분합니다. 선혈이 낭자하는 공포영화가 식상해졌다면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자배우의 연기는 지루할 수 있는 다큐스타일의 영화에 핵심 인물이자 감초 역할을 모두 다하는 리베로 같습니다. 오스카상&코미디 대상 줘야합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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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

    2010/01/18 01:54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도 이영화 보았는데요 정말 무섭더라구요 ^^ 방안에서 혼자본다면 정말 ㄷㄷㄷ 무섭습니다 ㅠㅠ

    2010/01/18 23:27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혼자 있을 때 무슨 소리가 들리면 움찔하게 된다는 ㄷㄷㄷ ㅠㅠ

      2010/01/19 01:42 [ ADDR : EDIT/ DEL ]
  3. 김노루

    난 아직도 엄마랑 가치잡니다 ㅠ.ㅠ 엘레베이터도 혼자 타기 무섭씁니다요 ㅠ.ㅠ

    2010/01/21 13:36 [ ADDR : EDIT/ DEL : REPLY ]
  4. 지난 주에 봤는데... 초반에는 좀 졸다가...점점 무섭고...실화래서 더 무섭고~..

    2010/01/22 08:59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이 영화..티브에서도 예고편 보고....꼭 봐야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이렇게 소개를 잘 해주시니...더욱 보고 싶어지네요.

    그나저나...경자라슈님...잘 지내시죠??

    2010/01/28 14:39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준코님^^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덕분에 잘 지냅니다. 감사합니다.

      2010/03/06 04:27 [ ADDR : EDIT/ DEL ]

 


처음보다 설레고 그때보다 행복해, 호우시절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의 뜻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을 표현한 듯 합니다. 이야기의 대략 적인 줄거리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거나 예상하듯이 이루지 못하고 지나가 버렸던 옛사랑을 다시 만났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나는 한국 영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부부의 연을 맺고 있는 설경구씨와  송윤아씨 주연의 영화 ‘사랑을 놓치다’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가 비슷해 비교해서 보시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이영화는 가을에 맞는 멜로 영화의 등장의 때를 알고 상영하는 좋은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감독이 허진호 감독이라면 아마 저처럼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옛사랑과의 조우라도한 듯 반갑게 이 영화를 선택할 것입니다. 

 

 

소리를 다루는 감독, 그리고 그가 담아낸 대나무 숲의 바람 소리…그리고 빗소리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의 감정 표현을 소리로 대신하여 예술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봄날은 간다’의 풍경소리와 갈대받의 바람소리, ‘외출’에서 논두렁 태우는 소리, 그리고 ‘행복’에서 바스러지는 낙엽소리 등으로 배우의 감정을 대신 표현했던 부분은 정말 소리에 있어서는 득도를 한 사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감독 특유의 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대나무 숲속의 바람소리…그런데 전 이번 작품에서 감독이 전달하고자 했던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상의 대나무 숲 바람 소리가 지나갔지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억지로 끼워 맞춰의미를 알 수 없는 공감 없는 허탈함 뿐이였습니다.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대나무 숲의 바람 소리는 무엇일까요? 오히려 영화의 제목과 관련된 빗소리를 더 살렸으면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림 같은 화면, 그림 같은 배우들

많은 사람들이 국내대표 미남 배우하면 주로 장동건씨를 많이들 얘기합니다. 분명 조각 같은 미남이지만 아주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저는 정우성씨가 더 멋있게 느껴집니다. 아, 남자가 봐도 미소이렇게 멋진데 여자들이라면 이남자가 웃으면서 뭔가를 부탁하면 정말 거절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너무나 우월한 모습을 가진 배우다 보니 한편으로 소소함을 주로 보여줬던 허진호 감독의 스크린에서는 다소 이질감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대사가 대부분 영어이다 보니 캐릭터 자체의 성격도 있겠지만 정우성시는 이번 배역에서 다소 경직된 연기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영어연기를 하려고하다보니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운 영어로 들린 것은 저만 그런 걸까요? 

 


멜로영화의 꽃 여주인공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인 듯하네요. 중화권 여배우를 보고 가슴이 설레여본 것은 사춘기 이후 처음인 듯합니다. 그 주인공인 고원원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본 배우입니다. 정말 매력이 넘치고 사랑스러운 배우 같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대나무처럼 갸냘픈 듯하면서도 꼿꼿하며 매끈한 느낌, 무엇보다 깔끔하고 청아한 느낌의 여배우입니다. 연기 또한 참 발군에 영어 또한 잘하더군요. 이번 영화로 한국 영화 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킬 듯 합니다.  

 

 

허진호 감독은 소리를 잘 담는 감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특유의 영상미를 구사하는 감독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장소섭외도 예술이지만 정말 소소한 풍경들을 너무나 아름답게 담습니다. 이번 작품은 중국의 골목길과 작은 식당들 그리고 두보초당이 주를 이뤄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작들과의 화해라는 ‘호우시절’…볼 것은 많지만 감흥은 없다.

허진호 감독은 이번 작품을 전작들과의 화해라고 생각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이전 작품들과 달리 다소 해피엔딩(?)을 보여줍니다. 기존 작품들이 허무함, 우울함, 차가움, 외로움, 씁쓸함으로 점철 됐던 점을 감안하면 희망과 용서, 화해, 이해라는 결론으로 감독의 말과 상통하게됩니다. 그러나  허진호 감독의 팬으로써 이번 작품은 화해라는 메시지보다 배신이라는 단어가 더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결말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그의 매력이던 소소한 일상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과 인감심리에 대한 예술적이고 섬세한 표현, 담담함이 매력인 스토리텔링이 이번 작품에서는 너무나 통속적이고 너무나 작위적이게 저에게는 다가왔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저는 마치 고급스러운 선물 상자를 열었는데 속은 텅빈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배우들과 아름다운 배경에 비해 일보후퇴한 듯한 감독의 이 해핀엔딩이 오히려 더 슬프게 다가오는 것은 저 혼자만이였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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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토요일날 심야영화로 여친이랑 보고 왔는데요.. 저는 뭔가 약간 부자연스러운게 보였다고 할까요.. 아마 상당부분이 영어 대사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는데,, 뭔가 싱거운 느낌이 TT

    2009/10/13 16:39 [ ADDR : EDIT/ DEL : REPLY ]
    • 동감합니다. 저역시 영상만 그럴 듯했지 막상 스토리나 전개는 싱겁기만 했네요.ㅠㅠ 정말 좋아하는 감독인데 이번에는 실망이 큽니다.

      2009/10/13 16:45 [ ADDR : EDIT/ DEL ]
  2. 흠..정우성씨 제가 좋아했던 배우인데요 앞모습이랑 옆모습이랑 뭔가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네요 ^^;;
    저만 그런가요 ㅋ

    2009/10/13 20:16 [ ADDR : EDIT/ DEL : REPLY ]
    • 3번째 사진이 특히 그렇게 나왔군요...ㅎㅎㅎ;;제가 봐도 그래요..^^

      2009/10/14 10:37 [ ADDR : EDIT/ DEL ]
  3. 아아.. 정말 호우시절 기대 많이 했는데..ㅠㅠ 엉엉
    그래도 .. DVD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아내와 꼭 봐야 겠습니다..^^

    2009/10/14 00:41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저도 정말 기대를 많이해서 인지 실망이 너무 컸다는....흑 꼭 아내분과 잼나게 보세요....ㅠㅠ

      2009/10/14 10:37 [ ADDR : EDIT/ DEL ]
  4. 김노루

    고원원이 맞자네, ㅋ 진원원이라고 하드니! 내가 이겼옹 ㅋ

    2009/10/15 16:13 [ ADDR : EDIT/ DEL : REPLY ]
  5. 스틸 컷~ 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워요~ 영화 못본지 너무 오래되었는데 ...
    한번 꼭 보고 싶습니다. 액션보단 이런 드라마같은 사랑영화가 요즘 더 끌리는거 같아요!!

    2009/10/15 23:32 [ ADDR : EDIT/ DEL : REPLY ]

오늘 MBC의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을 보다 KBS의 이상형 월드컵을 패러디한 푸드 월드컵을 보았습니다. 정말 저도 보는 내는 이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과 같다고 생각할 만큼의 고민을 안겨주는 음식들이 나오더군요. TV를 보다 급 배가 정말 고프다못해 침이 흐르기 시작하더군요. 특히 절정은 꽃등심과 소곱창 중 정준하씨가 선택한 것은 의외로 소곱창! 침질질곱창!!! 바로 저녁 메뉴는 곱창으로 정해졌습니다. 사실 저에게 소곱창이냐 돼지곱창이냐 하는 문제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과 같은 맥락인 듯 싶습니다. 물론 소곱창이 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있지만 돼지곱창은 부담 없이 소주에 꼭꼭 씹어먹는 쫀득한 맛으로 각자 매력을 발산하기에 지갑 부담 없는 돼지 곱창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요즘 안타까운 것은 막창과 곱창의 메카 왕십리가 재개발로 맛집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왕십리의 가게들이 건대 쪽으로 많이 옮겨갔다는 정보를 듣고 건대 쪽으로 알아보다 단골이 된 곳이 오늘 소개해드릴 ‘품바곱창’이라는 곳입니다. 건대 곱창집들이 새로 밀집하기 시작한 곳에 오래전 부터 위치한 ‘품바곱창’, 간판은 정말 잘 찾아야 보입니다. 나름 인근 유명 맛집이라 자리는 항상 꽉 차있습니다.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야 기다리지 않을 듯 합니다.

 

 

전 주로 야채곱창을 좋아하는 지라  야채곱창 2인을 시켰습니다.

이집의 매력은 역시 소스! 소스가 짭조름하고 매콤하니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맛있는 돼지 곱창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운 맛도 조절 가능하고 나름 깔끔하게 나오는 듯 합니다.

 

    

윤기 자르르르르한 돼지곱창. 얼마 전 신천의 어설픈 곱창가게에서 달기만하고 심한 냄새로 좌절한 기억이 납니다. 이곳은 돼지곱창냄새도 많이 나지 않고 양념이 정말 매콤하면서 입맛을 땡기게합니다. 정말 열 소곱창 부럽지 않습니다.

 

 

먹는데 흥분해서 볶음밥 사진을 참 맛없게 찍었네요. 워낙 양념이 맛있는 집이라 볶음밥도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볶음밥은 오발탄에서 먹는 양밥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원래 선지를 먹지 못했었는데, 63빌딩에 근무할 적에 옆 라이프빌딩이라는 곳 지하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던 평범해장국이란 곳의 선지를 먹고나서 완전 반해버리게 됐습니다. 아직도 선지하면 그곳이 생각납니다. 선지 맛있게하는 곳 찾기 참 힘든데 ‘품바곱창’에서는 평범해장국 못지 않은 맛있는 선지국이 공짜로 나옵니다. 제가 이곳을 좋아라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곱창과 더불어 선지국 때문이라는…ㅎㅎㅎ 품바곱창 최고에요~~-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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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새벽2시 됐는데요. 사진보니까 곱창 생각나서 죽을꺼 같아요. 책임지세여~~~
    지금은 지방에 있지만 서울에 있을때 술마시고 막차로 왕십리에 곱창 먹으로 자주 갔는데...
    ㅠ.ㅠ 경자라슈님 때문에 지금 잠도 않올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2009/10/12 02:54 [ ADDR : EDIT/ DEL : REPLY ]
    • 준코님 죄송합니다.ㅎㅎㅎ 그런데 정말 그때의 왕십리가 그립긴하네요. ㅠㅠ

      2009/10/13 00:24 [ ADDR : EDIT/ DEL ]
  2. 사진보니 완전 죽이네요..ㄷㄷ 곱창 먹고 나서 거기다 밥비벼 먹으면 진짜 작살인데 TT 제가 며칠 위염떄문에 빨간 음식을 못먹었더니.. 고추장만 보면 눈 돌아갑니다 ^^;;

    2009/10/12 14:55 [ ADDR : EDIT/ DEL : REPLY ]
    • 헉 위염....저도 위염으로 고생했던 기억때문에 빨리 좋아지셔서 한국인의 매운 맛을 빨리!!! 느끼시길 기도할게요~^^

      2009/10/13 00:25 [ ADDR : EDIT/ DEL ]
  3. 김노루

    으흑 사진보니까 또 먹고 싶은건 뭘까요? ㅜ.ㅜ

    2009/10/12 23:11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곱창 먹어본적은 없지만
    사진만 봐도 군침이 스르르르륵...흐르네요

    2009/10/13 20:17 [ ADDR : EDIT/ DEL : REPLY ]
  5. 먹는 것 까다롭지 않은 편이지만...선지는 아마 최후에 도전할 음식일 거 같아요^^; 왕십리나 건대는 멀지만..라이프 빌딩이라도 가볼까.
    그나저나, 재개발이 맛집도 밀어내고 있었네요. 흑.

    2009/10/15 23:14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재개발의 뒷모습 같아 씁쓸하네요. 선지는 라이프 빌딩 괜찮아요...ㅋㅋㅋ 콩나물 해장국도. 요즘 정말 정신이 없어서 너무 간만에 블로그를 확인하네요. 잘지내시죠?

      2009/10/30 10:30 [ ADDR : EDIT/ DEL ]
  6. 아빠와나

    돼지곱창의 메카는 청계천 ㅋ
    전 소곱창이 더 맛있던데 비싸서...ㅠㅠ
    구의동 KT쪽에 소곱창집 괜찮은데 있다고 들었는데...

    2010/07/27 14:44 [ ADDR : EDIT/ DEL : REPLY ]


당신의 자전거는 업그레이드로 부터 안녕하십니까? 내가 원한 것은 픽시 스타일의 미니벨로인데…

처음에는 그냥 마실용으로 생각하고 구입 클래식한 미니벨로 비토를 타다보니 좀 심심해서 픽시스타일로 바꿔보고자 업그레이드 해보았습니다. 자전거에 빠지면 기변과 함께 벗어날 수 없는 업그레이드 병!!! 결국은 업그레이드하다 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잡종이 되어버렸네요.  너의 정체성은 무엇이냐?;;;

 

튜닝한 샵 사장님은 이렇게 튜닝하지 말고 한방에 좋은 것으로 교체하라고 하는데 전 현재의 미니벨로로 만족하는 지라 조금만 꾸민다고 했습니다. 업그레이드는 나중에 브롬톤으로 갈아탈 것을 생각해서 안장과 그립 그리고 툴백을 브룩스로 통일했습니다. 모두 브라운으로 색깔도 맞추고 보니 클래식한 느낌을 잃지 않고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많이 나오는 군요. 오디오, 사진기 그리고 자전거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빠지면 돈이 많이 들기 쉬운 취미 생활인 듯 합니다.

원래 자전거를 타려던 초심을 잃지 않고 저에게 맞는 자전거를 타야겠습니다.

 

주로 타는 잠실지구 토끼굴에서 라이딩 후 찍어봤습니다. 타이어 펑크로 고생하고 바꿨던 슈발베 듀라노 타이어는 일단 이쁜거로 점수를 먹고 자전거 주행속도도 2~3킬로 정도 향상시켜주는 듯 합니다.  

브룩스 가죽 그립입니다. 자전거 가격의 1/3을 차지하는 녀석인데 사실 구입하고 좋은 점은 크게 못 느끼고 있습니다. 모양 하나는 이쁘다는 것으로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비토의 기본 안장이 너무 딱딱하고 악명(?)이 높은 지라 엉덩이와 전립선의 건강(?)을 위해서 브룩스 narrow 모델로 바꿨습니다. 처음에 가죽이 길들여지느라고 하루 정도는 아픈데 다음날 부터는 전혀 아프지 않더군요. 왜 많은 사람들이 브룩스 안장이 좋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정말 바꾸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TOPEAK 웨지 백을 탈거하고 브룩스 챌린지 툭백으로 교체했습니다. 흠…이건 단지 간지 맞춤용이라고 해야겠네요. 수납이나 사용 편의성읜 예전 것이 더 좋았던 듯 합니다.

 

기본 레버가 시마노의 레보시프트인데 모양이 좀 안이쁘더군요. 특히 플랫바를 픽시 스타일로 커팅하다 보니 레보시프트때문에 길이가 안나와서 더듬이레버로 교체했습니다. 이 부품은 구하기 정말 힘들더군요 중고 장터도 매복하고 여러 바이크샵들에 연락하다 샵 사장님께서 새걸 주문해주셔서 바꿨습니다. 더듬이레버는 위치가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저는 오히려 더 편하고 변속감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들구요.

 

  

구동계도 손을 보려고 하니 정말 끝이 없더군요. 이미 배보다 배꼽이 더 큰데 더 이상 업그레이드는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미니벨로는 미니벨로 답게 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대로 이뻐해주다가 여유가 되면 ‘브롬톤(Bromton)’으로 갈아타야겠습니다.

 

 

 

 

 

 

기다려! ‘브롬톤(Bromton)’


몰튼과 더블어 미니벨로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영국제 수제제작 폴딩 바이크 ‘Bromton’, 현재로써는 가장 가지고 싶은 녀석입니다. 속도도 괜찮게 나오고 폴딩 시 여행가방에 들어갈 정도로 휴대 및 이동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간지의 대명사인 미니벨로입니다. 최하위 모델이 150만원 이상하는데 처음에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평생 바이크로 나중에 아이들에게 물려줘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에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 이거 자꾸자꾸 눈만 높아져서 큰일입니다. 이 녀석이 손에 들어올 때 까지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네요. ㅡ_ㅡ;;; 



Posted by 경자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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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드 레이서 HammerHead 7.0 _ DAHON  삭제

    2009/10/02 08:57TRACKBACK FROM Super Adopter

    나이가 들어 다시 자전거를 타게 된지 벌써 두 해를 보냈습니다. 그 사이 저를 거쳐 간 자전거는 정확히 두 대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자전거는 아메리칸 이글의 보급형 MTB로 16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당시 근 20년 만에 자전거를 타면서 무려 30킬로를 끌고 왔던 고생담은 제 개인 블로그에 '오늘 드디어 시작합니다.'라는 글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 자전거로 본격적인 출퇴근을 시작하게 되었고 불과 3달 만에 자전거를 업그레이드 하는..

  2. 빌리온 숏그립 Ex(BILLION SHORT GRIP Ex) [2009]  삭제

    2010/02/03 22:18TRACKBACK FROM withVelo

    _얇은 크로몰리 프레임의 미학 스트라이다를 타면서 장거리 라이딩과 스피드를 즐기고 싶은 열망이 생기면서 미니 스프린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홍대에서 보았던 BILLION이란 이름을 가진 얇상한 크로몰리 프레임의 자전거는 잘빠진 몸매를 자랑하는 여성처럼 환상을 불러 일으키며 저의 눈을 빼았아버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인터넷에서 바라보고 바라보았던 녀석이었습니다. 다른 크로몰리 자전거도 있었지만 고민없이 마음이 가는대로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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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전거 이방인이 보니 그저 신기할뿐이군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가족 친지들과 즐겁고 풍성한 추석명절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9/10/02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 추석인사가 저는 늦었네요.^^ 영웅전쟁님도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2009/10/06 21:26 [ ADDR : EDIT/ DEL ]
  2. 못된준코

    와~~~ 자전거 이쁩니다. 하나 갖고 싶네요. 안그래도 운동하면서 오전에 싸이클 운동을 추가하려고 생각중인데
    저 이쁜 자전거는 운동 전용으로는 무리가 있을까요? 제가 워낙 무거운지라....

    2009/10/03 18:01 [ ADDR : EDIT/ DEL : REPLY ]
    • 열심히 달리면 다 운동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 저도 야근이 많다보니 헬스장에 가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서 늦을 경우 운동겸 구입했습니다.^^

      2009/10/06 21:26 [ ADDR : EDIT/ DEL ]
  3. 아르바이트 갈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ㅠ_ㅠ 어머니 자전거가 너무 늙어서... 하나 사고 싶어여 이런거 ㅠㅠ

    2009/10/04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그러시구나 이녀석 마실용으로 샤방샤방하게 타기 좋습니다.^^ 가격도 미니벨로 중에서 티티카카와 더블어 가격대비 괜찮은 녀석 같아요. 티티카카하고 비토 중 추천 드립니다.

      2009/10/06 21:25 [ ADDR : EDIT/ DEL ]
  4. 브룩스 안장에.. 브록스 안장가방에.. 이쁘 비토 꾸미셔쎄요..^^

    2009/10/04 14:25 [ ADDR : EDIT/ DEL : REPLY ]
    • 앗~자전거의 본좌 피아랑님 반갑습니다.^^ 자전거 관련 좋은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2009/10/06 21:24 [ ADDR : EDIT/ DEL ]
  5. 우왕 디자인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ㅎㅎ 저는 요즘 전동 자전거에 관심이 생겨서 ㅎㅎ 아직 많이 비싸더라구요 ^^;;

    2009/10/05 19:50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안그래도 요즘 종종 보이더라구요. 일제 저도 한번 알아봤었는데 백단위였던거 같던데...ㅎㄷㄷ

      2009/10/06 21:22 [ ADDR : EDIT/ DEL ]
  6. 자전거 배워야 할텐데 말이죠... 자전거 타시는 분들 보면 부러워요...ㅠ.ㅠ

    2009/10/05 22:42 [ ADDR : EDIT/ DEL : REPLY ]
  7. 개주인

    당신은 무엇 하나에 빠져들면 업그레이드 병에 걸린다. 후훗~

    2009/10/06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 인생이 원래 그래....집중력이 강하다보니 라구 구차한 변명을 해본다.ㅠㅠ

      2009/10/06 21:21 [ ADDR : EDIT/ DEL ]
  8. 김노루

    이제 고만 ㅋㅋ

    2009/10/06 18:19 [ ADDR : EDIT/ DEL : REPLY ]
  9. 와~자전거 이뻐요~
    안장은 저랑 같은 거네요~ㅎㅎ
    브롬톤도 꼭 소유하시길 바랍니다..저도 노리고 있습니다.ㅎ

    2010/02/03 22:17 [ ADDR : EDIT/ DEL : REPLY ]

 

 

 

 

진짜 연기는 다 불살라 버리는 거야! 진짜 배우들을 만나다.

‘진짜 사랑은 다 불살라 버리는 거야…’ 극중 하지원이 회사 사장이 그건 사랑이 아니라 동정이고 연민이라는 말에 술에 취해 혼자 중얼거리는 말입니다.

처음 하지원을 알았을 때는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까지 보아온 그녀는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배우가 되어있네요. 그녀의 영화들을 보면 모든 역할에 흉내가 아닌 진짜가 되려고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살라버리는 진짜 배우의 탄내가 납니다. 간혹 그녀가 저는 이미 원로배우들을 뛰어 넘는 연기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합니다.  남자배우로는 김명민이 항상 하지원과 같은 느낌을 같게 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가 태어나서 보아온 젊은 국내배우 중 가장 진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영화에 대한 진짜 사랑을 다 불살라버리는 듯한 두 배우를 같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영화  빛나고 가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 그럼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속았다 멜로영화라기 보다는 휴먼스토리? 

우선 멜로 영화에 대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자면 저는 멜로영화는 우리가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주제로한 뮤지컬이나 공연을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보편적인 슬픔과 웃음, 사랑과 이별에 대한 주제를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에 따라 매번 다른 느낌과 감동을 가지 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유독 멜로영화에서는 여배우와 남자배우를 중요시하고 보게 됩니다. 출연배우들의 캐스팅 측면에서 괜찮은 영화임에는 틀림 없지만 사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개연성이나 몰입도가 상당히 좀 떨어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포커스가 병원 다큐멘터리 쪽에 더 치우쳐 져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도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배우들의 열연을 빼고는 볼게 없는 멜로영화다. 병원다큐멘터리라는 등에 비판적 논조에 동의하려고 했습니다만 포스터를 자세히 보고나니 그럴 수 없었습니다. 영화사측에서 멜로냐 휴먼드라마냐라는 논란을 예상을 했는지 포스터에 당당히 써놨더군요. ‘2009 감동 휴먼스토리’라구 말입니다. 심지어 영화의 웹사이트 도메인 역시 http://www.humanstory2009.co.kr로 이를 입증하고 있다. 저만 몰랐는지 몰라도 이 영화 멜로영화로만 접근한다면 안될 듯 합니다…제목이나 홍보는 멜로 같았는데....흠...장르가 휴먼 드라마입니다.…ㅡ_ㅡ;;;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런 멜로적인 약점(?)을 제외하고도 상당히 저에게는 재미있고 감동적이였습니다. 휴먼 드라마로써는 박수 쳐줄만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감정이입이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10kg이상 감량하면서 화제가 된 김명민 씨가 워낙에 건강하고 말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지라 감량 후의 병든 모습 조차도 너무나 건강하고 탄력있어 보여서 오히려 감정이입이 덜된 기분이 듭니다. 업무에 시달려 초췌해진 저의 얼굴을 거울을 비춰 보고나니 더더욱 강하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이 영화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던 베스트 장면 3을 뽑아봤습니다.
단, 스크린샷들이 설명하는 장면은 아닙니다. 해당 장면의 스크린샷이 없는 관계로…

 

#1.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당신의 손이 가장 예쁘다고 말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시체를 닦는 당신의 손이 소름 돋는 다는 말에 상대방은 자신감을 잃고 자기 혐오감으로 매일 락스로 손을 소독하고 흰 장갑을 끼고 잠이 든다. 사랑하게 했던 이유가 싫어하는 이유로 변질되는 순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슬프게 한다. 멜로적인 요소로 가장 슬프게 다가왔던 장면

 

#2. 말하지 않아도 알아, 그저 바라보면…情

영화의 중반에 의식을 잃고 말을 하지 못하고 못 알아 듣는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던 환자 중 한 환자가 깨어나서 그 동안 자기한테 말했던 것 서운하다고 말했던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병동의 밤이 찾아오고 잠든 환자들의 손을 잡거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는데 마치 감동을 주는 작은 오케스트 연주회를 보는 착각을 가지게 합니다.

 

#3. 구관이 명관, 뒤돌아 보지마

 

휠체어를 타고 같이 산책 중에 다른 환자가 말을걸자 마음껏 얘기 하라구 여자 주인공이 자리를 비우려는 순간 남자 주인공이 말합니다. ‘나를 두고 가지마. 나에게 등만 돌리면 너 우는 거 알아’ 말하는 주인공에게 등을 돌리면서 눈물을 흘리는 여자 주인공의 슬픈 얼굴, 이 고전적 신파장면은 역시 알면서도 당하는 눈물이 울컥하는 장면입니다.

 

 

휴먼스토리임을 강조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최루성 멜로 영화로도 손색은 없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드는 의문, 왜 ‘다시 태어나도’가 아닌 ‘내사랑 내곁에’일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된 노래는 김현식의 ‘내사랑내곁에’가 아닌 김돈규와 에스더가 부른 ‘다시 태어나도’ 입니다.

정말 좋아하던 노래인데다 영화를 통해 뜻밖의 노래가 나오는 터에 잠시 당황했습니다.

 

’그대에게 나 한가지 꼭 묻고 싶은게 있어, 그대 나의 어디가 좋아서 날 사랑하는지,
넓은 마음 하나로 한 남자 내가 구제한거지 왜 웃는거야 이젠 그대가 말할 차례야

날 처음 봤을때 느낌이 왔던거니 어땠었니 그저 내 사람이라 생각했어 하늘이 보내 준 사람’

 

 

왜 ‘다시 태어나도’가 영화 제목이 아니고 ‘내사랑 내곁에’가 제목이냐는 제 의문에 여친이 한마디 하더군요. 너무 진부한 제목이고 왠지 다시 태어나도라고 하면 왠지 공포영화나 스릴러같은 느낌이 난다구하더군요. 한편으로는 그럴 듯도 하더군요…-_-;;






Posted by 경자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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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우에 대한 예의로 보게 된 영화 '내사랑내곁에'  삭제

    2009/09/30 19:19TRACKBACK FROM 토토의 느낌표뜨락

    영화개봉에 앞서 배우 김명민씨가 영화촬영을 위해서 20Kg이상의 살빼기 투혼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어 궁금증을 자아냈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루게릭병 환자역을 맡은 김명민씨의 앙상한 모습이 눈물겨울 정도로 안쓰럽게 여겨지면서, '혹시라도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라도 한다면...' 더 안쓰럽고 가엾게 여겨질 것 같은 걱정이 밀려오면서, 꼭 봐야한다는 의무감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우울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은 소재..

  2. '내사랑내곁에' 병상의 부부관계를 더 공감한 이유  삭제

    2009/09/30 19:19TRACKBACK FROM 토토의 느낌표뜨락

    루게릭병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맘에 드는 고향후배에게 프로포즈하는 정우(김명민)의 용기와, 그 뜻을 받아들이는 지수(하지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현실에서 내게(이미 아줌마인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리 없지만^^), 혹은 내 주변사람에게 아니, 내딸에게 닥친 일이라면, 허락하기 힘들었을 사랑입니다. 저는 환자와 보호자 입장을 먼저 떠올렸고, 더구나 이미 이별이 예견된 아픈 사랑이라면 더더욱 인연을 만들지 말아야함을 강조했을 것입니다만, 영화는 저..

  3. [내 사랑 내 곁에] 평범한(?) 감동 휴먼스토리  삭제

    2009/10/03 11:37TRACKBACK FROM 김태현의 망상과 공상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김명민의 체중 감량 투혼은 기대보다는 큰 불안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 마케팅 용으로는 적절한 아이템이 될 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그 사실을 모른 채 영화에서 알게 되었다면 더 큰 감탄과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까 생각해본다. 그렇다. 개인적인 소감을 밝히자면 그의 체중감량 투혼은 빛이 바랜 영화가 될 것 같다. 화재가 된 김명민보다는 여주연 하지원의 비중과 역할에 한 표를 던져주고 싶었다. '장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고찰과..

  4. 죽음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감독의 화법- 김명민과 하지원의  삭제

    2009/10/04 15:09TRACKBACK FROM hitchwind.com

    감 독 : 박진표 출 연 : 하지원(장례지도사, 이지수), 김명민(루게릭병 환자, 백종우) 공식사이트 : http://www.humanstory2009.co.kr 영화가 개봉하기 전 7월 15일에 압구정으로 촬영을 나왔었습니다. 어느 지하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진 촬영은바로 위에있는 내사랑 내곁에의 포스터촬영이었습니다. 사진은 김우영실장님의 지휘하에 이루어졌는데 촬영준비를 하고 있으니 어느새 앉아서 촬영컨셉을 연구중인 김명민씨를 보았습니다. 검은...

  5. 내사랑내곁에 VS 워낭소리 - 극장과 안방에서도 통한 잘만든영화  삭제

    2009/10/05 11:49TRACKBACK FROM 감각있는 사람들의 모임, 센플닷컴 블로그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상세보기 내 사랑 내 곁에 감독 박진표 (2009 / 한국) 출연 김명민, 하지원, 임하룡, 임성민 상세보기 잘만든 영화(well-made)는 시공간을 구분하지 않고 시청률과 관객동원율로 그 진가를 드러내는 모양이다. 공휴일과 주말과의 겹침으로 아쉬움으로 기억될 2009 추석 연휴 극장가는 5일 오전 영진흥(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10월 첫째 주(2일~4일)박스오피스 가집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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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 무조건 보자 영화 였는데..ㅋ 여러 블로그에서 영화평보고 헷갈리고 있습니다..ㅎㅎ 그래도 추석때 보기로 했어요 ㅎㅎ

    2009/09/30 16:29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무조건 보자에서 영화평들 보고 많이 망설이다 봤는데, 그래도 괜찮은 영화인 듯하네요.ㅋㅋㅋ여친분과 오붓하게 보세요.^^

      2009/09/30 16:49 [ ADDR : EDIT/ DEL ]
  2. 볼까 말까 망설이던중인데 영화평보니 볼만하단 생각이 듭니다. 고민하다 아직 애자도 못봐서 하루에 해결해
    버려야 할것 같은....좋은 추석되세요.

    2009/09/30 18:27 [ ADDR : EDIT/ DEL : REPLY ]
    • 너무 기대를 많이하면 항상 조금씩이라도 실망을 하기마련이죠. 저도 아직 애자는 보지 못했는데. 꼭 보러가야겠군요.^^ 준코님도 행복한 추석보내세요.^^

      2009/09/30 19:00 [ ADDR : EDIT/ DEL ]
  3. 와..정말 맣이 빼셨네요... 스크린에서 저렇게 티 날 정도면 실제는 정말 앙상하시다는건데... 김명민씨..대단한 배우입니다..^^

    2009/09/30 18:55 [ ADDR : EDIT/ DEL : REPLY ]
    •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감량하셨다고하는데 워낙 건강해 보이시고 골격이 탄탄해서 그렇지 크리스쳔 베일이 감량한 것 못지 않게 감량한 것 같네요. 5kg빼는 것도 일반인 들은 정말 힘들게 빼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_-b

      2009/09/30 19:04 [ ADDR : EDIT/ DEL ]
  4. d\,

    솔직히 김명민 좋아하는데 영화 많이재미없었음 ㅜㅜ

    2009/10/01 07:11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셨군요.^^ 큰재미보다 잔잔한 재미로 저도 봤습니다.^^

      2009/10/01 12:47 [ ADDR : EDIT/ DEL ]
  5. 루게릭병이라는 생소한 병을 가지고 등장한 영화...
    재미아니 감동이 있겠죠? 보고 싶내요. 연기를 워낙 잘하시는 두 스타의 라인업만으로도
    그리고 포스터의 모습만으로도...말이에요

    2009/10/02 01:42 [ ADDR : EDIT/ DEL : REPLY ]
    • 포스터와 달리 그가 아닌 그녀가 울리는 느낌이 더 강하긴 합니다.^^아스라님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2009/10/02 04:55 [ ADDR : EDIT/ DEL ]
  6. 개주인

    영화가 보고 싶군...

    2009/10/06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 보아라~~술만마시지 말궁ㅎㅎㅎ보여준다면 기꺼이 같이 봐주마ㅋ

      2009/10/06 21:20 [ ADDR : EDIT/ DEL ]

 

한강으로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자주 나가는지라 시간이 한번 되면 들러 봐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Secret Garden’입니다. 잠실 한강공원에 위치해있으며 얼마 전 모 TV방송에서 개그우먼 송은이가 맞선을 봤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외관 못지 않은 모던함으로 치장한 인테리어

사실 한강 레스토랑은 오래 전에 가보고 분위기나 음식도 별로였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소 꺼려졌습니다만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나름 모던하고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Secret Garden의 입구입니다.

 

 

 

    

나름 모던하고 어딘가 모르게 인도풍의 느낌이 났던 인테리어입니다. 각 칸마다 아주 얇은 천으로 커텐이 쳐져있어서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덜 신경 쓸 수 있게 배려되어있습니다.

 

음식의 맛은?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빵을 좋아합니다. 생긴 건 정말 토종 한국 사람인데 삼시세끼 모두 빵만 먹고도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살이 이리 쪘는지도;;; 배가 살짝 고파서 인지 여기 빵들 정말 맛있었습니다. 빵은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 싶습니다.

 

 

코스 요리를 선택할 경우 75,000원 정도입니다. 찢어지는 지갑 사정을 생각해서 파스타 단품들로만 시켰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봉골레 파스타입니다. 조금 짰지만 괜찮았습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푸짐했던 꽃게 파스타였습니다.

 

쉐프들도 괜찮은 분들이 하시나 봅니다. 제가 싸구려 입맛이긴 하지만 봉골레가 조금 짰던 부분을 빼고는 맛에 대해서는 정말 만족 했습니다. 맛에 대해서 일단 걱정은 놓으셔도 될 듯 합니다.

 

잠실 한강공원의 새로운 명소

전체적으로 저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분위기도 상당히 좋은 뷰를 가지고 있고 인테리어도 모던한 분위기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예약해둔 시간을 1시간 30분 가량 늦었음에도 상냥하게 응대해주시고 서비스도 나무랄 곳이 없었습니다. 가격 면에서는 청담동의 이탈리안 레스토랑보다 조금은 저렴하지만 엇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분위기로도 손색이 없는 장소 같습니다. 소개팅이나 선자리 혹은 작은 기념일에 아주 어울리는 장소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경자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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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방에 사는 관계로 서울 야경은 가끔 맘 먹어야 볼 수 있는데...
    부럽습니다. ^^

    2009/09/16 10:15 [ ADDR : EDIT/ DEL : REPLY ]
    • 서울이란 삭막한 도시에 한강이 없었다면 참 어땠을가 하는 생각을 저도 종종하곤 합니다.^^

      2009/09/16 10:20 [ ADDR : EDIT/ DEL ]
  2. 우왕 저런 근사한 식당이 있다니.. 가격이 좀 비싸네요.. 그래도 먹어보고 싶어요 ^^

    2009/09/16 17:04 [ ADDR : EDIT/ DEL : REPLY ]
    • 코스는 확실히 좀 비싸더라구요.;; 사이드는 그래도 리즈너블한 듯합니다.^^

      2009/09/16 17:09 [ ADDR : EDIT/ DEL ]
  3.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듯... 저같은 양민들은 ..헉흑

    2009/09/17 09:52 [ ADDR : EDIT/ DEL : REPLY ]
  4. 개주인

    모던하다는 표현.. 내 고집때문에 그런지는 모르지만 거슬린다. 좀 더 좋은 표현을 찾아봐. 그나저나... 이런델 갔단 말이지 +_+

    2009/10/06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선입견을 극복한 국가대표
주위에서 재미있다 감동적이다라고 강추하던 국가대표를 지난 주말에야 보고왔습니다.
사실 저는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도 개인적으로 너무 늦게 보게되면 극장에 가는 것을 포기하게됩니다.
마치 차갑게 식어버린 라면을 먹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런 기분이 들기 때문에...

사실 이영화는 저에게 조금 더 특별합니다. 여름 내내 극장가를 찾을때 나오던 광고를 보면서 저는 항상 ' 저영화 망했다.', '저영화 진짜 재미 없겠는 걸'이라고 연신 말을하곤 했습니다. 이건 사실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으셨나 합니다. 비인기 종목인 '스키 점프'의 영화화라니 '우생순'처럼 비인기 종목이더라도 극적인 이야기가 이미 많이 홍보된 스포츠 영화도 아니고 제목 또한 왠지 모르게 애국심에 호소하는 듯한 느낌의 '국가대표'라니라고 생각들 하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대와 더불어 올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우습게 점프해버린 영화입니다.

 
뻔함을 극복한 국가대표
처음 오프닝과 함께 오르던 한줄 자막 '이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이야기입니다.'를 보는 순간 저는 아뿔싸 했습니다.
아 괜히 들어왔다. 사실 전 실화영화를 좋아합니다. 영화는 잡식성으로 좋아하는 것도 있고 무언가 실화라는 소재는 사람들에게 그 두글자 하나로 감정이입을 좀 더 깊게 만들어주는 매개변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영화 기껏해야 쿨러닝스러운 스토리에 마지막엔 감동을 주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거기다 쿨러닝처럼 실화라니 '아이씨, 이거 역시나 쿨러닝이야 쿨러닝!'을 외치게 했습니다. 심각한 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없는 나라인 자메이카에서 봅슬레이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쿨러닝'


이영화의 기본 스토리는 지나칠만큼 쿨러닝을 연상시킵니다. 눈이 없는 아프리카의 자메이카에서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과 점프대 하나 없는 현실에서 스키점프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설정과 메달권에 둘다 가까워졌다가 마지막에는극적으로 좌절을겪는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다음 대회에서 선전하는 부분까지입니다. 연습과정 또한 상당히 쿨러닝과 비교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인물은 어머니를 찾으러 한국을 찾아온 전미 쥬니어 스키선수와 약물 파동으로 스키의 꿈들을 접었던 앞이 안보이는 청춘들 그리고 자신의 실리 하나 때문에 팀을 꾸렸지만 헌신적인 코치 그리고 그들의 손을 놓을 수 없는 따뜻한 가족들 쿨러닝의 답이 안보이던 청년들과 언뜻 인물 설정도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이영화를 다보고 나오면서 저는 한쪽 눈이 시큼하게 닳아오르면서 눈물을 참아야했습니다. 아니 이 뻔한 스토리의 영화에 왜 내가 눈물을 흘려야해라는 반감조차 어쩔 수 없었습니다. 끝까지 이영화는 삼류야라고 외치고 싶었던 저에게 당신이 승자라고 외치게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뻔한 스토리에 뻔한 웃음들 뻔한 눈물인데 왜 그렇게 감정이입이 되었을까요? 단지 실화라서 그랬을까요? 
정말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독한 선입견과 뻔한 스토리라는 편견을 버릴 수 있게한 연기자들의 연기와 구성 그리고 연출 모든 면에서 흠을 잡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자칫 진부하고 뻔한 소재를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볼 수 있도록 관객과 소통하는 영화를 잘 조련해서 만든 김용화라는 국가대표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영화인 듯 합니다.

"성공한 이들은 환경이 좋아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커다란 장애물을 극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 트위터에서 본 글입니다. 언제나 감동도 자기에게 주어진 커다란 장애를 극복한 것으로 부터 느껴집니다. 
올 여름 영화계에 커다란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웰메이드 영화 '국가대표'입니다.

2009년, 그들이 넘은 것은 한국영화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
선입견과 편견을 뛰어넘고 웃음과 재미 감동 세마리 토끼 모두를 잡은 연기자들과 영화 스텝들에게 
2009년, 당신들이 한국영화의 국가대표라고 감히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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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가대표’, 장단점 있는 스포츠영화  삭제

    2009/09/08 15:42TRACKBACK FROM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스포츠 영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그리고 최근 역도 영화 <킹콩을 들다>가 안정적인 흥행을 보이면서 스포츠 영화 역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는 장르가 되었다. 한국 영화 소재의 다양성이 넓어지는 과정에서 스포츠를 매개체로 한 영화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주에 개봉한 영

  2. 국내 스포츠 영화의 잠재력을 보여준 [국가대표]  삭제

    2009/09/14 16:55TRACKBACK FROM

    국가대표를 보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무래도 첫 출전 경기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소소한 에피소드로 끌어가던 전반부와 달리 우리나라 영화인가 의심이 들정도로 역동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경기 부분에서는 관객조차도 마치 현장에 있었던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캣캠(CatCam)이라는 와이어 카메라 장비가 큰 역할을 했지만, 고속으로 낙하하는 스키의 마찰음 또한 일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껏 쇳소리가 내는 굉음이 그렇게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3. 미아된 딸을 찾던 애절함을 떠올린 '국가대표'  삭제

    2009/10/10 10:08TRACKBACK FROM 토토의 느낌표뜨락

    '국가대표' 시작부터 저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바람에 영화를 보는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영화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초등시절 '증언'이라는 영화관람 이후, 성인이 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운것으로...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주장인 밥/차헌태(하정우)은 해외입양아로, 질풍노도의 사춘기시절을 방황하다, 아파트를 사면 자신과 동생을 찾겠노라던 엄마를 만나러 고국에 들어온 인물이었습니다. 엄마를 찾는 방송장면을 보는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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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이거 재밌게 봤어요.. 어제 스포츠 뉴스에도 나오던데 ^^

    2009/09/08 20:16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스포츠 뉴스에서도 나왔나요?^^ 얼마전 강원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배우들이 응원차 나왔떤 뉴스는 저도 보긴 했는데...오홋!

      2009/09/09 13:23 [ ADDR : EDIT/ DEL ]
  2. 저도 굉장히 재밋게 본 영화 입니다.
    해운대를 보고 얼마 있다가 본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해운대보다도 더 맘에 들었습니다.

    뻔한 것에서 감동을 일으켜내기는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당연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게 가장 어려운 것데 말이죠^^

    2009/09/08 20:24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랑 같으시군요. 저도 얼마전 해운대보고 괜찮다 했는데 국가대표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당연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게 가장 어려운거라는 말에 공감합니다.ㅎ

      2009/09/09 13:29 [ ADDR : EDIT/ DEL ]
  3. 쿨러닝은 재미있게 본 영화중에 하나인데요.
    국가대표는 못 보았네요. 재미있다고 하던데....

    2009/09/08 21:48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저도 쿨러닝 어릴 적 참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만만치 않게 재미 있습니다.^^

      2009/09/09 13:30 [ ADDR : EDIT/ DEL ]
  4.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지원이 부끄럽습니다. 관심이 조금더 지원을 이끌어 주기를

    2009/09/08 23:2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 말입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말보다 정부에게는 비관심 종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합니다. 암튼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2009/09/09 13:32 [ ADDR : EDIT/ DEL ]
  5. 정말 멋진 영화에 멋진 대표선수들 이죠?^^ 나라의 지원이 정말 아쉽습니다.
    어제는 금메달 소식도 들려오더군요..:)

    2009/09/08 23:37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직까지 전 이영화 보지도 못했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는 너무나 만은데... 쩐의 압뷁,,,때문에 흑흑

    2009/09/10 15:12 [ ADDR : EDIT/ DEL : REPLY ]
    • 헉!! 거짓말이시죠? ㅎㅎㅎ 근데 저도 요즘 놀라고 있어요. 극장가기 무서울 정도로 가격이 올랐죠....ㅠㅠ

      2009/09/10 15:46 [ ADDR : EDIT/ DEL ]
  7. 근데 진짜로 엄청 비싸요. CGV9000원이고 이제곧 메이져급 영화관들도 모두 그렇게 올릴텐데..아니 벌써 올렸나요?
    요즘 진짜로 극장에를 안가서..

    2009/09/11 08:51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미 다 올릴 듯하던데요.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수수료 포함해서
      이제는 둘이서보면 딱 20,000원이 되더라구요...ㅎㄷㄷ

      2009/09/11 10:26 [ ADDR : EDIT/ DEL ]



 

여기 따가운 아메리카노 한잔주세요!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저는 약간 피곤한 듯한 목소리로 주문을 했습니다.
 '여기 브라우니하고 아이스크립 토핑 추가요 그리고 따가운 아메리카노 두 잔주세요!'
사장님이신지 하시는 젊은 여성분 순간 당황한 얼굴을 하면서 '네?!!'
저도 순간 어이 없었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따가운 커피라고 하다니...살짝 부끄러웠습니다.ㅎㅎㅎ;

이카페에 들어온 이유는 사실 와플 냄새때문이였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계피 향기가 그득한 와플의 냄새에 길을 가다 멈춰섰습니다. 이미 몇 걸음 지난 발걸음을 돌아서서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 보니 '광합성'이라는 다소 촌스러운 간판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마치 예전의 금은방 간판을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왜 세련된 간판들도 많은데 저렇게 만들었을까요?
이유는 카페의 인테리어를 보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내부는 정말 금은보화들이 가득했습니다. 아주 오래된 추억의 가전 가구와 사진들 그리고 책들 추억이라는 보물을 가진 금은방이였습니다. 천천히 내부를 보고나서야 간판을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추억의 물품들이 가득한 카페내 풍경


그럼 커피 및 음식 맛은?
사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커피를 한잔할까 하고 돌아다니던터라 양이 많은 와플은 시키지 못했습니다. 와플 냄새에 이끌려 들어갔으면서 와플을 시키지 않다니 제가 생각해도 좀 웃기는 군요.-_-;;;;;;;;;;;;;;;;;;;;;;;;;;;;;  대신 브라우니 한조각과 아이스크림 토핑을 추가한 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지라 여름내내 차가운 아이스 커피만 마시다 오랜만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와 진한 브라우니의 맛이 잘 어울렸습니다.


    와플 대신 시킨 브라우니와 커피한잔

일단 냄새로 검증되긴 했지만 커피 맛과 브라우니 만으로도 이곳의 와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꼭 다시와봐야겠습니다. 와플은 월마다 조금씩 다르게 준비를 하는 듯 했습니다. 매달 새로운 와플을 기대하면서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먹어보지도 않고 와플을 평가하려하다니....-_-;;;;;;;;;;;   아무래도 삼청동에 오면 자주 들리게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9월 특선 와플 안내와 인테리어가 왠지 시간을 거슬러간 옛 가을밤 같은 느낌입니다.

따뜻한 커피 말구! 따가운 커피주세요!
지금 생각해보니 실수로 주문한 말이였는데 광합성과 따가운 커피 왠지 지금 생각해보니 잘어울린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햇빛이 따가운 지난여름 낮의 여유로운 빛을 마시는 카페라고 어울리지 않게 조금 센티멘탈한 생각을 해봅니다.
이곳에 찾아가면 '따가운 커피 한잔 주세요'라고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나간 물건들로 추억들이 광합성을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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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호 삼청동 자주 가는데 한번 가봐야 겠어요...(근데 거기 아는 사람이 커피집 하고 있어서... 몰래 가야되요 ㅋㅋㅋ)

    2009/09/03 17:28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하 아시는 분이 하시는 커피집은 어디인가요? 저는 몰래 그럼 거기로 가보겠습니다..ㅎㅎㅎ

      2009/09/03 21:07 [ ADDR : EDIT/ DEL ]
  2. 으 삼청동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 여지껏 한번도 못가봤네요 ㅠ

    2009/09/08 20:35 [ ADDR : EDIT/ DEL : REPLY ]
    • 주말엔 사람이 미어터져서 그렇지 한가한 평일에 찾으시면 여유롭고 좋습니다.^^

      2009/09/09 14:02 [ ADDR : EDIT/ DEL ]
  3. 김노루

    이거 보니까 또 생각나네 ^^ 아지트 ㅋ

    2009/09/11 21:36 [ ADDR : EDIT/ DEL : REPLY ]
  4. yaho

    안녕하세요 ^^ 혹시 여기 위치가 어떻게 되나요???

    2009/09/15 15:34 [ ADDR : EDIT/ DEL : REPLY ]




지난 주말에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왔습니다. 

작년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처음 보고서 내년에 기회가되면 꼭 다시 보러와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공연이였습니다. 요즘 프로젝트로 주말까지 종종 시간을 내지 못해서 자주보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해서 겸사겸사 작은 이벤트로 여친과 함께했습니다.


노트르담드 파리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
처음 그랭구아르의 '대성당의 시대' 한곡으로 소름을 돋게 만들고 배우들의 동작하나 숨소리 하나하나 그리고 무대 장치 하나하나까지도 완벽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정말 남녀 주인공 및 다른분들 모두 노래 실력이 대단했습니다. '대성당의 시대, 보헤미안, 새장속에 갇힌 새, 춤을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 등 모두 관객들에게 감정이입을 충분하게 하는 호소력 있는 열창들이였습니다. 춤과 퍼포먼스 역시 또한 대단했습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표현하는 그로테스키한 안무들과 심플한 무대 변형되는 무대 장치들은 특히 조명으로 대부분의 장면을 연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리고 종지기 콰지모토의 친구들인 종들이 하늘에 메달려 울려퍼지는 연출은 압권이였습니다. .

특히 피날레에서 모든 관객은 0.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모두 동시에 기립해서 열광하는 것도 지금까지 적지 않은 공연을 다녔음에도 처음 보는 광경이였습니다. 이제는 다른 공연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하는 공포감 마저 들었습니다. 당시 프로모션 카피가 죽기전에 한번은 꼭 보아야할 공연이였는데 오히려 수식어가 소박하게 느껴졌던 공연이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친구나 지인이 가끔 뮤지컬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이 공연은 한번즈음은 꼭 보라고 자신있게 추천해줬었습니다


다시보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영화는 같은 영화를 종종 보긴하지만 같은 뮤지컬을 다시 보기는 이번이 저도 처음인 듯 합니다.
이번 공연은 작년과 같이 콰지모토역에 윤형렬, 최성희(바다)대신 문혜원씨가 주인공인 회차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요즘 조순창씨에 대한 평가가 극찬이라 잠시 흔들렸지만 원조 콰지모토를 보여주고 싶고 지난 번 공연에는 최성희씨가 출연한 것을 본 관계로 다른 에스메랄다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럼 배역별로 이번 공연의 제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주요 배우별 느낌입니다.

우선 에스메랄다에 대한 비교를 해보면 최성희씨는 지난 공연에서 정말 최고의 노래실력을 보여줬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바로 OST를 구입해서 돌아가는 길 내내 듣게 만들었으니까요. 물론 문혜원씨도 훌룡했습니다. 워낙 최성희씨의 노래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처음에 들을 때는 조금 어색했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상당히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요정 SES의 최성희씨지만 저는 지극히 개인적 느낌으로 에스메랄다의 좀 관능적이면서 팜프파탈같은 이미지와는 비쥬얼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예전에 감정이입이 조금 덜했었습니다만 문혜원씨는 상당히 도발적이며 관능적인 느낌을 잘 표현한 듯해서 만족(?)스러운 에스메랄다였습니다.^^; 



다음은 콰지모토였던 윤형렬씨입니다. 윤형렬씨가 아닌 콰지모토를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전 조순창씨를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조순창씨의 공연도 보고 싶네요. 두말하면 입만 아픈 콰지모토였습니다.



다음은 극을 이끌어나가는 방관자이자 해설자인 시인 그랭구아르입니다. 전율의 시작과 전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랭구아르는 이번에 유명한 김수용씨가 하셨습니다. 냉소적인 표정연기와 말투 정말 디테일이 살아 있고 멋진 못소리를 가진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컨디션이 좀 안좋으셨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작년 박은태씨의 날이 선듯하고 전율이 흐르던 노래의 느낌과 다르게 다소 차분한 느낌이였습니다. 클라이막스에서 톤을 한단계 낮추시는 듯한 개인적인 느낌이 살짝 들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여친은 극이 끝나고 가장 매력적이고 끌렸다고 하더군요.



프롤로 신부 역시 작년과 동일하게 서범석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분 뮤지컬계의 이순재씨라는 느낌이 드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역시 최고였습니다. 이분 없는 프롤로 신부도 상상할 수 없군요.

 

페뷔스의 약혼녀로 나오는 플레르 드 리스역의 김정현씨, 아 이분 목소리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청아라는 단어가 너무나 잘어울리는 듯 맑은 목소리에 깜짝 놀랬습니다. 오히려 극에서 가장 튀는 목소리라 위험스러울만큼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요주의 배우로 주목해야할 듯 합니다.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노래해요 에스메랄다~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의 표현들이 서로 다른 남자들의 이야기 노트르담 드 파리는 주옥 같은 노래들과 탄탄한 연기력 그리고 절제된 무대효과와 다양한 무용 등 볼거리가 많은 공연입니다. 전 아직도 수많은 뮤지컬 공연 중 완성도가 가장 높은 공연을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 노트르담 드 파리를 꼽을 겁니다. 이제는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성남으로 장소를 다시 옮긴다고 합니다. 많은 완성도 높은 뮤지컬들이 많은 시기이지만 혹시라도 보시지 못하셨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흥얼거리는 노래 가사가 있습니다. 바로 콰지모토가 죽은 에스메랄다를 안고 절규하며 부르는 노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노래해요 에스메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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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여친의 등쌀에 못이겨 뮤지컬이나 연극같은거 보려고 하는데, 뭘 몰라서 고르는게 참 힘드네요 ㅎㅎ

    2009/08/30 19:22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항상 고민이랍니다. 제가 보고 싶은 건 여친이 봤구 여친이 보고 싶은건 제가 봤구;;; 혹시 안 보셨다면 추천 드려요!^^

      2009/08/31 10:44 [ ADDR : EDIT/ DEL ]
  2. 저와 파비콘이 비슷해서 친근해지네요^^;
    경자라슈는 파트라슈의 오마쥬인가요^^;

    2009/08/31 15:24 [ ADDR : EDIT/ DEL : REPLY ]
    • 파트라슈의 오마쥬(?) 맞습니다.ㅋ 어이쿠 저와 발크기가 차이가 나는 걸요....공룡발바닥과 개발바닥이니...ㅎㅎㅎ 저도 친근하네요. 둘리가 생각나요.

      2009/08/31 17:54 [ ADDR : EDIT/ DEL ]
  3. 리뷰글을 보니 생생한 느낌이 잘 전달되는듯 합니다^^
    저는 여친이 없는 관계로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어렵네요;
    글을 읽으며 함께 느끼는~~~^ㅁ^;

    2009/08/31 17:36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에 여친 없이 갔어요...ㅎㅎㅎ;;;;;

      2009/08/31 17:55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