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연기는 다 불살라 버리는 거야! 진짜 배우들을 만나다.
‘진짜 사랑은 다 불살라 버리는 거야…’ 극중 하지원이 회사 사장이 그건 사랑이 아니라 동정이고 연민이라는 말에 술에 취해 혼자 중얼거리는 말입니다.
처음 하지원을 알았을 때는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까지 보아온 그녀는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배우가 되어있네요. 그녀의 영화들을 보면 모든 역할에 흉내가 아닌 진짜가 되려고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살라버리는 진짜 배우의 탄내가 납니다. 간혹 그녀가 저는 이미 원로배우들을 뛰어 넘는 연기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합니다. 남자배우로는 김명민이 항상 하지원과 같은 느낌을 같게 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가 태어나서 보아온 젊은 국내배우 중 가장 진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영화에 대한 진짜 사랑을 다 불살라버리는 듯한 두 배우를 같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영화 빛나고 가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 그럼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속았다 멜로영화라기 보다는 휴먼스토리?
우선 멜로 영화에 대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자면 저는 멜로영화는 우리가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주제로한 뮤지컬이나 공연을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보편적인 슬픔과 웃음, 사랑과 이별에 대한 주제를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에 따라 매번 다른 느낌과 감동을 가지 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유독 멜로영화에서는 여배우와 남자배우를 중요시하고 보게 됩니다. 출연배우들의 캐스팅 측면에서 괜찮은 영화임에는 틀림 없지만 사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개연성이나 몰입도가 상당히 좀 떨어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포커스가 병원 다큐멘터리 쪽에 더 치우쳐 져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도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배우들의 열연을 빼고는 볼게 없는 멜로영화다. 병원다큐멘터리라는 등에 비판적 논조에 동의하려고 했습니다만 포스터를 자세히 보고나니 그럴 수 없었습니다. 영화사측에서 멜로냐 휴먼드라마냐라는 논란을 예상을 했는지 포스터에 당당히 써놨더군요. ‘2009 감동 휴먼스토리’라구 말입니다. 심지어 영화의 웹사이트 도메인 역시 http://www.humanstory2009.co.kr로 이를 입증하고 있다. 저만 몰랐는지 몰라도 이 영화 멜로영화로만 접근한다면 안될 듯 합니다…제목이나 홍보는 멜로 같았는데....흠...장르가 휴먼 드라마입니다.…ㅡ_ㅡ;;;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런 멜로적인 약점(?)을 제외하고도 상당히 저에게는 재미있고 감동적이였습니다. 휴먼 드라마로써는 박수 쳐줄만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감정이입이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10kg이상 감량하면서 화제가 된 김명민 씨가 워낙에 건강하고 말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지라 감량 후의 병든 모습 조차도 너무나 건강하고 탄력있어 보여서 오히려 감정이입이 덜된 기분이 듭니다. 업무에 시달려 초췌해진 저의 얼굴을 거울을 비춰 보고나니 더더욱 강하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이 영화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던 베스트 장면 3을 뽑아봤습니다.
단, 스크린샷들이 설명하는 장면은 아닙니다. 해당 장면의 스크린샷이 없는 관계로…
#1.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당신의 손이 가장 예쁘다고 말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시체를 닦는 당신의 손이 소름 돋는 다는 말에 상대방은 자신감을 잃고 자기 혐오감으로 매일 락스로 손을 소독하고 흰 장갑을 끼고 잠이 든다. 사랑하게 했던 이유가 싫어하는 이유로 변질되는 순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슬프게 한다. 멜로적인 요소로 가장 슬프게 다가왔던 장면
#2. 말하지 않아도 알아, 그저 바라보면…情
영화의 중반에 의식을 잃고 말을 하지 못하고 못 알아 듣는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던 환자 중 한 환자가 깨어나서 그 동안 자기한테 말했던 것 서운하다고 말했던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병동의 밤이 찾아오고 잠든 환자들의 손을 잡거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는데 마치 감동을 주는 작은 오케스트 연주회를 보는 착각을 가지게 합니다.
#3. 구관이 명관, 뒤돌아 보지마
휠체어를 타고 같이 산책 중에 다른 환자가 말을걸자 마음껏 얘기 하라구 여자 주인공이 자리를 비우려는 순간 남자 주인공이 말합니다. ‘나를 두고 가지마. 나에게 등만 돌리면 너 우는 거 알아’ 말하는 주인공에게 등을 돌리면서 눈물을 흘리는 여자 주인공의 슬픈 얼굴, 이 고전적 신파장면은 역시 알면서도 당하는 눈물이 울컥하는 장면입니다.
휴먼스토리임을 강조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최루성 멜로 영화로도 손색은 없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드는 의문, 왜 ‘다시 태어나도’가 아닌 ‘내사랑 내곁에’일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된 노래는 김현식의 ‘내사랑내곁에’가 아닌 김돈규와 에스더가 부른 ‘다시 태어나도’ 입니다.
정말 좋아하던 노래인데다 영화를 통해 뜻밖의 노래가 나오는 터에 잠시 당황했습니다.
’그대에게 나 한가지 꼭 묻고 싶은게 있어, 그대 나의 어디가 좋아서 날 사랑하는지,
넓은 마음 하나로 한 남자 내가 구제한거지 왜 웃는거야 이젠 그대가 말할 차례야
날 처음 봤을때 느낌이 왔던거니 어땠었니 그저 내 사람이라 생각했어 하늘이 보내 준 사람’
왜 ‘다시 태어나도’가 영화 제목이 아니고 ‘내사랑 내곁에’가 제목이냐는 제 의문에 여친이 한마디 하더군요. 너무 진부한 제목이고 왠지 다시 태어나도라고 하면 왠지 공포영화나 스릴러같은 느낌이 난다구하더군요. 한편으로는 그럴 듯도 하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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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라슈님...이거 통 뵙기가 힘드네요.~~
2010/03/09 19:59 [ ADDR : EDIT/ DEL : REPLY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평행이론 아직 않봤는데...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어요.~~
평행이론,
2010/03/09 22:16 [ ADDR : EDIT/ DEL : REPLY ]리뷰 읽고나니,
영화 다 본것 같습니다.
결론은 스포가 쩐다는 말?ㅋㅋㅋ
2010/05/24 11:27 [ ADDR : EDIT/ DEL : REPLY ]